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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드디어 미국 출산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미국 출산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도 굉장히 많을거 같고,
저도 미국 출산을 처음하다보니(당연히 처음이겠지만)
두려움과 한국과는 조금 다른 프로세스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미국에서 출산관련해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
일단은 출산을 알라바마 어번, 오펠라이카 근처에 있는
EAMC라는 병원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이 근방은 선택지가 없어요.
#출산과정
갑자기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 배가 조금 아픈데?
자기야 출근 1시간만 늦게해도되나?
라고 와이프가 물어보길래
어...이거 심상치 않다 라고 생각했는데
- 이때가 7:30
한 5분 지나자마자
와이프 : '야 이거 진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실화?
- 약 7시 40분?
그렇게 첫째는 맡길 곳을 찾아 전화를 돌렸는데
평소에 잘 봐주시던 분들이 이런 날 다들 늦잠을 주무시고 휴대폰을 놔두고 다른 일을 하시고 계셔서 10분정도 더 늦어졌습니다ㅠㅠ그래도 다행히 금방 연락이 되어 얼른 첫째를 맡기고 병원으로 바로 출발했어요
- 병원이 도착하니 8시 30분
신기하게 한글이 지원되는 EAMC 키오스크
그만큼 한인들이 많다는 증거겠지
생각해보니 웃긴건 한국에서 주변 친구들 아무도 아기가 없는데 여기는 한인들이 출산을 엄청나게하는 느낌이다. 이쯤되면 진짜 한국 분위기가 문제인가??
3층으로 바로 올라가서 진통때문에 왔다고하니까
이름/신분증/보험 확인하고 바로 입원실로 안내했습니다.
분만실이 아니라 초음파랑 이것저것 붙여서 진통이랑 자궁열린거 체크하고나서도 설문조사를 얼마나 오래하던지..설문조사만 1시간 한듯합니다.
학력이 어떻게되니 종교랑 인종 다양한걸 물어봤는데
이게 필요한가 싶었지만 필요하니까 물었겠거니 했습니다.
지나고나서야 이렇게 말하지만 그때는 조금 짜증나긴했어요. 진통이 계속 빨라지고있고 둘째출산이라 출산이 빨리될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여기서 거의 두시간 가까이 있었어요. 설문조사 다 하고 간호사 2명이서 자궁열린걸 확인해보더니
'야 7센치 정도 열린거같은데?'
라고 간호사1이 말했어요.
'응? 뭐라고? 다시확인해봐'
.......'야 7~7.5같은데?'
간호가2가 이렇게 말하더니....
바로 마취과 의사 연락해서 잡을게 해서
- 10:30 분쯤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분만실로 이동하고나서도 마취과 의사는 한참 안오고 이미 10센치 다 열려버렸으니 와이프는 고통스러워하고있었습니다. 제 신경은 바짝 곤두서있고 ㅋㅋ
마취과 의사가 와서 부랴부랴 #에피듀렐(무통주사)을 놔줬는데 약통 뜯는 중에 남편인 저는 약냄새 맡고 쇼크(?) 비슷하게 와서 식은땀 흘리고 토할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이프는 #무통주사 를 맞으면서 아프다고 하는데 얼마나 아플까 ㅠㅠ 마음도 쓰이고 한국에서는 이정도로 아프다고 안했는데 뭐가 다른가 잘 못하나 걱정도되고..
그렇게 무통주사를 맞았지만 너무 많이 열렸고 애기가 나오려고해서 와이프의 말로는 진통을 고스란히 다 느끼고 짐승소리를 낸거같다고...ㅠㅠㅠ
사실 저는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정신이 없어서 와이프가 괜찮은지 정도만 확인했고 소리를 얼마나 크게질렀는지 그런건 들리지도 않았던거같아요
그렇게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되기 전에 분만팀이 우르르 들어오더니..(제 기억에 담당간호사 1명에다가 대략 간호사 4~5명에 의사+레지던트? 해서 대략 8명 정도 들어왔었어요.)
진통을 느낄때 푸쉬해라 이러고 자기네들끼리 오늘 점심 뭐먹지 이런얘기 하더라구요. 진짜 미국은 미국이네 싶었습니다ㅋㅋ
와이프가 두번 힘주더니 못하겠다고 ㅠㅠ 힘들다고 그래서 제가 곁눈질로 살짝 보니 이미 아기 머리가 반이 나와있었어요. 🤦🏻♂️
'자기야 머리가 이미 나왔는데;; 조금만 더 해보자'
그렇게 한번 더 힘주고 애기가 바로 나왔습니다 (오?)
- 출산시간 11:20
세번만에 나온것도 행복이고
산모가 아기 모두 건강해서 행복
이렇게 긴박한 과정이 세시간만에 다 끝나버리다니
드디어 끝났다
정신차리고 찍은 사진이 이 시간이었습니다.
이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물어보고 적어가셨어요
출생신고도 다 병원에서 서류를 만들고나서 신고해야하니
미국에서 출산하실 분들은 꼭 이름을 미리 정하고 스펠링도 정해서 가셔야합니다.
#출생신고
는 글 마지막에 적어놨어요! 제가 미국 알라바마에서 출생신고를 하는 날이 오다니 진짜…인생…
담당의사도 바로 적어놓고 관리를 해줍니다
.
#미국산부인과 병실
어쩔땐 미국은 한국보다 덜 위생적이고 별로다! 라고 느낄때가 있지만 미국에 살아보니 꼭 필요한 것들/지킬 것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고 하는 문화입니다. 반대로 한국처럼 유별난게 없어서 조금 서운할 수 있지맘 의료기술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되었으니 믿을 수 있었어요.
출산하고 좀 지나면 입원실로 옮겨줍니다. 아기랑 같이 동시에 이동함!!
미국병실은 한국처럼 몇인실 선택하는게아니라 그냥 바로 1인실에 넣어버림ㅋㅋㅋ 대신 입원기간은 자연분만 기준으로 2박 3일이었숩니당!
물통도 텀블러를 들고왔지만 그냥 주더라구요? 거기다가 애기가 옆에있는거 말고는 솔직히 한국보다 침대도 크고 테이블도 바로 옆에있어요. 티비랑 온갖것들은 다 있지만 아기가 자고있기때문에 틀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산후조리원에 갔을때보다 시설이 더 좋았습니다.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까지 다 있지만 딱히 할일은 없었음. 대신에 변기도 깨끗했고, 다른곳보다 위생적인 느낌?(한국과 대략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쇼파도 흔들의자 1개와 손님들이 왔을때 앉을 수 있는 쇼파2인용 1개.
출산하고나서 바로 산모도 괜찮은지 확인하고
아기는 바로 청력테스트도 합니다. 한국에선 안했던거같은데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아기가 바로 옆에 있으니 더 많이 보게되고 더 신경쓰게됩니다.
아 응애에요
진짜 응애응애 애기가 나왔어요 ㅋㅋㅋㅋㅋ말도안된다진짜 이게 실화인가..
미국 출산 병원식/병원밥
드디어 말로만 듣던 병원밥을 구경경해봅니다
미역국보다 너무 다양해요 ㅋㅋㅋㅋ
출산하고 물을 달라고하니까
진짜 얼음물에 빨대꽂아서 줌 ㄷㄷ
#미국산부인과 병원밥
아 듣던대로 역시 쉽지않은 미국 병원밥
출출산을 했으니 나는 바로 둘째를 위한 용품을 준비하러 첫째랑 월마트랑 타겟을 돌아다녔습니다.
준비해왔던 #미국산부인과 #출산가방리스트
출산가방대로 준비했더니 사실상 거의 추가로 필요한건 없었습니다. 추가로 필요했던건 미역국 같은 따듯한 음식 정도?? 그래서 미리 보온병 큰것들 핫딜때 사놓고 출산하면 세네개 돌려가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미리 알아놓으면 좋은 것들은 출산하고나서 면회가 언제되는지 알아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딱복아 잘 살아보자
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엄마아빠도 고생했지만 너도 뱃속에서 얼마나 고생많았니 비행기도 두번씩이나 타고 ㅠㅠ 무엇보다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아빠가 진짜 열심히해서 우리 딱복이가 인생 잘 태어났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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