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사기 - 22번째 전기가 들어온다(7월 9일 근황)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집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꽃튀는 론 받기 전쟁도 시작되었어요.
지금 스트레스를 감당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환율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돈도 넉넉하게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냉장고 구매도 해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사놓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들어가서 생활이 행복하려면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죠. 빨리 와이프를 한국에 보내고 열심히 특근해서 일단 안전자본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 미국 집짓기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2편 - 집/위치 선택하는 방법, 리얼터
▶ 미국에서 집사기 9편 - 다운페이(Down payment)
▶ 미국에서 집사기 10편 - Layout별 인테리어 꿀팁
▶ 미국에서 집사기 11편 - 내부(Insulation) 작업
▶ 미국에서 집사기 12편 - interior wall 설치 중(3월 13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3편 - 코너비드 설치 (3월 20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4편 - 욕실 타일 고르기 (3월 27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5편 - 2차 페인트 (4월 5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6편 - 잔디가 타죽다 (4월 10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7편 - 아일랜드, 캐비넷 설치 (4월 20일 근황)
▶ 미국에서 집사기 18편 - 조경 식물 도착 (4월 24일 근황)
우선은 집에 전기가 들어오기시작했어요. 이전 21편에서 전기공사 인부와 수도설치업체 인부들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정말 말도안되게 갑자기 설치를 해줬습니다. 예약대로 오긴했는데 문제는 이 설치 후 갑자기 또 코로나 유행으로 다시 인부들이 사라짐..ㅋㅋ다행히 우리집은 하고 대유행을 겪고있어서 클로징까지 2주~1달 더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론은 미리 락을 걸어놨고 현재 기준으로 5.5% 이율로 픽스해놨습니다. 이것도 진짜 잘 받은거라고하네요. 혹시나 론 담당자 찾으신다면 댓글남겨주세요.
블랙퍼스트룸 샹들리에도 불이 잘 들어오고있습니다. 문제는 에어컨이 진작 설치되었어야했는데 아직 설치가 안되었어요. 에어컨업자도 따로 불러야한다고 하네요. HVAC 시스템을 설치하는 사람은 한국자격증으로는 공조기사가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고합니다. 한국처럼 아무나 설치할 수는 없나봐요. 아무튼 그래서 에어컨말고 조명만 들어오고, 일단 들어와있는 전자렌지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래 전기랑 수도 2개 다 하고 QA미팅을 하기로 했었어요.
QA미팅이란?
자재는 잘 들어왔는지, 설치는 잘 되었는지, 제대로 공사를 했는지, 전기나 수도 각종 건설사에서 해야할 것들을 잘 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 QA미팅이 끝나면 대략적으로 20일 전후로 클로징날이 정해진다고하네요.
그러나 요즘 이 QA미팅도 제대로 안잡혀서 밀릴때가 많고, 하자보수 기간은 따로 있지만 이미 클로징을 했으니 빌더측에서 별로 신경을 안써준다고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되도록 클로징을 미룰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이자율 lock을 잘 걸어놓으셔야합니다. 저희는 60일 lock을 걸어놨기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버틸 수 있고, 숙소도 1달 연장을 요청해놨기때문에 가능합니다.
- 아일랜드 등(Island lights)
아일랜드 등 위치도 원래 미국집은 좀 더 내려와야하고, 간격을 좁게 설치햇더라구요. 그런데 리얼터님께서 아일랜드 등 보셨냐고해서 무슨일이냐 여쭤보니, 이 문제였던 것이죠. 실제로 다른 집 가면 아일랜드 등이 이렇게 간격이 있지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테이블에 앉게되면 눈 바로 앞에 등이 있어서 저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실제로 가봤는데 저희 아일랜드식탁의 경우는 수전(Kitchen Faucets)을 기준으로 양쪽에 달리는게 낫겠다 싶고 높이도 안거슬리게 높은게 좋을 것 같아서 그대로 놔둬달라고했습니다. 빌더도 다 생각이 있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리얼터님께서 세세하게 봐주셔서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거실+주방이 보이는 뷰
거실 Fan은 거금을 주고 옵션을 추가한 Fan입니다. 거실이 이렇게 크고 높은데 위에 조그만 fan이 달려있으면 없어보이니까요. 어쩌면 우리집 옵션중에 제일 비싼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마스터배스
마스터배스에도 등이 달렸습니다. 보통 master bath에는 등이 3개가 달리는게 기본이라고하는데 여기는 왜 2개가 달렸지? 싶었습니다. 계약서를 찾아보니 그 당시에 3개는 옵션이 추가로 붙고, 2개는 기본옵션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master bath는 주인아니면 잘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라고 리얼터님께서 말해주시면서 미국인들도 평생살 집이 아니면 굳이 비싼옵션을 안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굳이..3개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기본만 했습니다. 대신에 샤워룸을 업그레이드했어요.
실제로 스펙홈을 가보면 마스터배스는 제일 싼 타일을 해놓고, 손님들이 드나드는 파우더룸이나 세컨배스에는 타일을 업그레이드한 곳이 있었습니다.
거울이 없는 이유는 저희가 거울을 직접 구매해서 달아달라고 할거기때문이에요. 와이프가 예쁜 거울을 잘 골라놨고 배송받아보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거울을 빌더측에 맡기려고하니 파손우려가있어서 일단 리얼터님도 지금 주지말고 거의 맨 마지막 단계에서 줘야한다고 하시네요.
3. 파우더룸
우리 파우더룸 세면대는 이렇게 원형이고 거울도 원형으로 셀렉했습니다. 색상은 브론즈였나..암튼 황동색 계열이에요 조명은 우리가 고른건지 기억이 안날정도인데 뭐 나쁘지않아요
여기는 말그대로 파우더룸인데 가라지 바로 앞에 손님들 쓰는 용도라서 컬러만 예쁜 컨셉+아기자기한 컨셉으로 갔습니다.
4. 세컨배스
요기는 두번째 화장실입니다. 파우더룸보다는 좀 더 크고 공간도 있어서 거울도 큰걸로 결정했어요. 여기는 실버색상으로 컨셉 + 화이트/그레이 계열로 셀렉했습니다.
마지막 고민은 Guter를 해야하나 진짜 고민 중
비오는 날 이렇게 가봤더니 지붕 사이로 물이 이렇게나 많이 쏟아집니다. 미국 남부지방에서는 한번씩 스콜이 쏟아져서 이렇게 빗물받이(gutter)를 꼭 하라고하더라구요. 주변 지인중에 이걸 설치 안하고 놔뒀는데..콘크리트가 다 파였다고하는 지인분이 있으셔서..ㅋㅋ고민중